사순절을 보내며

 

목회 칼럼 (24) 3월 17일

지난 주일에 잠깐 설명드렸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사순절'(四旬節)을 보내고 있습니다.
부활절 전 40일 동안 교회와 성도가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입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고난’을 상징하는 숫자입니다.
공생애 직전 예수님이 보내셨던 광야에서의 시간이 40일이었고,
모세도 시내산에서 금식했던 기간이 4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무려 40년이나 고생하며 떠돌아 다녔습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고난’이나 ‘고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인류는 예부터 지금까지도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고 더 ‘편안’하게 살 지를 궁리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노력으로 인해 어느 정도 편안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더 ‘평안’해졌는지는 의문입니다.

더 ‘편안’해지면 더 ‘평안’해질 것이라는 기대와 소망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은 영적인 문제입니다. 영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인간은 결코 평안을 누릴 수 없습니다.
영적인 문제의 해결은 곧 ‘죄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그 존재 이후로 죄 문제로 계속 고생해왔습니다.
이 문제는 인간들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죄 문제를 해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죄 문제를 해결하셨던 그 과정은 그야말로 고난과 고생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고난과 고생을 겪으셨는지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년 중 어떤 기간을 일부러 떼내어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우리 역시 고난과 고생에서 벗어나는 것에만 늘 집중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사순절 기간을 또 다시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 당하셨던 주님을 생각하며 절제와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주님의 고난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요?


장성우 목사
그레이스밸리교회

Pastor Sung Woo Jang
Grace Valley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