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목회 칼럼 (19) 2월 10일

지난 화요일이 음력 정월 초하루였습니다. 보통 ‘설날’이라고 부르죠.
그래서 지난 주일에 먹었던 ‘떡국’은 새해를 맞이하는 ‘설날 떡국’이었습니다.

“설날에는 떡국 먹고 한 살 더 먹는다”
우리가 흔히 들었던 이 말을 생각해보면, 떡국은 매우 상징적인 음식인 듯 합니다.

조상들로부터 지금 우리에 이르기까지, 설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대략 3가지라고 합니다.
첫째, 쌀떡의 흰색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둘째, 긴 가래떡처럼 길고 오래 건강하게 살자는 의미에서,
셋째, 길게 늘어나는 가래떡처럼 재물이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미국에 산 지도 벌써 15년이 되었는데, 저에게는 아내와 아이들 셋이 가족의 전부입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 떡국을 먹으면서 즐겁게 교제를 나누시는 성도님들을 보니,
“이 분들이 서로 서로에게 가족이고, 또한 나의 가족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칫 외롭고 힘들 수 있는 이민생활 속에서, 교회 구성원들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식구’라는 말을 즐겨 쓰나봅니다.

‘식구’란 한 집에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생명의 양식인 주님의 말씀을 함께 나누기에,
또 때때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누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족’, ‘식구’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그레이스밸리교회가 오래 오래 ‘한 가족’, ‘한 식구’로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장성우 목사
그레이스밸리교회